4대강에 배띄울 보 만들어 물 썩게하겠다면서 운하는 아니고 안 한다니 또 지겨운 헛소리냐.
저는 국책연구원에서 환경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실명은 김이태 첨단환경 연구실에 근무합니다.)
4대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운하계획입니다.
저는 본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소위“보안각서”라는 것을 써서 서약 했습니다.
제가 이 예기를 올리는 자체로서 보안각서 위반이기 때문에 많은 불이익과 법적조치, 국가연구개발사업 자격이 박탈될 것입니다.
하지만 소심한 저도 도저히 용기를 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둔 불이익을 감수할 준비를 하고요. 최악의 경우 실업자가 되겠지요.
그 이유의 첫째는 국토의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제대로 된 전문가 분들이라면 운하건설로 인한 대재앙은 상식적으로 명확하게 예측되는 상황이라 생각 합니다.
저는 요즘 국토해양부 TF 팀으로부터 매일 매일 반대논리에 대한 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를 받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반대논리를 뒤집을 대안이 없습니다. 수많은 전문가가 10년을 연구 했다는 실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답변을 주지 못하다 보니 “능력부족”, “성의 없음” 이라고 질책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이명박 정부는 영혼 없는 과학자가 되라 몰아치는 것 같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 구조조정 및 기관장 사퇴도 그렇습니다. 정정당당하다면 몰래 과천의 수자원공사 수도권사무실에서 비밀집단을 꾸밀게 아니라, 당당히 국토해양부에 정식적인 조직을 두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마음자세로 검토하여야 되는 것 아닙니까?
왜, 오가는 메일 및 자료가 보완을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까? 국가 군사작전도 아닌 한반도 물길 잇기가 왜 특급 비밀이 되어야 합니까? 제가 소속된 조직은 살아남기 위해서 정부에 적극적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국가 정책은 국책연구원 같은 전문가 집단이 올바른 방향을 근원적으로 제시하여야 하는 게 연구기관의 진정한 존립이유 아닙니까? 이명박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6%로 설정하라 해서 KDI에서 그걸 그대로 반영하여야 제대로 가는 대한민국입니까? 이명박 정부에 참으로 실망스러워서 이 같은 글을 올립니다.
김이태 연구원 글은 볼때마다 미안하네;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361987.html
더구나 경북 안동 하회마을 아래쪽에 설치하겠다는 하회보는 수려한 주변 경관을 물속에 잠기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우려스럽다. 하회마을을 감아 도는 낙동강은 주변에 모래사장과 기암절벽 등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놓았다. 정부 계획대로 하회보가 설치되면 이런 풍광이 영영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곳이 4대강에 어디 한둘이겠는가. 겨우 임기 5년의 이명박 정부가 수천년 대대로 흘러온 물길을 가로막아 수질을 오염시키고 아름다운 자연생태계를 파괴할 권한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무려 20조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임에도 몇 달 만에 마스터플랜을 내놓는 등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밝혀진 보 개수 축소처럼 여론에 불리하게 비칠 사안이 은폐된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꼼수와 무리수를 써가며 ‘4대강 죽이기 사업’을 밀어붙이지 말고 당장 포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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