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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중대를 동원해서 신부님 목사님 밀어내고 텐트 걷어냈단다. -_-; 탄핵될때까지촛불행진

"솔직히 대통령이 이사갔으면 좋겠어요" 집으로 가는 길 막힌 청와대 인근 주민들 "5공 때도 길은 막지 않았어"

오늘 광장에는 촛불의 상징인 촛불 교회가 있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천주교를 비롯해 개신교,불교, 원불교 등의 종교 단체가 릴레이로 촛불을 지켰다. 그러나 촛불 든 시민을 지켜주던 성직자들의 마지막은 '천막 강제철거'였다. 촛불을 밝히고 있던 목회자들도 천막 철거를 막지는 못했다. 

 

5일 서울 도심은 평화 그 자체였다. 경찰의 강제 진압에 이은 무차별 폭력에도 국민들은 '평화'를 선택했다. 40여 만 명이 모인 촛불대행진에서 국민들은 '촛불이 승리했다, 국민이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경찰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꾸어 '평화의 광장'을 '공포의 광장'으로 만들었다. 광장에있던 비둘기들이 놀라며 하늘로 날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얼굴은 수심으로 가득찼다. 승리를 선언했으나 진 편이 없는'승리'는 공허했다. 스스로 자축하기엔 국민들이 입은 상처가 너무 컸다.

 

어젯밤 경찰은 세종로와 태평로 종로 등의 도로를 전경 버스로 막았다. 버스가 움직이지않게 와이어 줄로 경찰차를 스스로 포박했다. 넓은 대로만 그렇던가. 경찰은 마을 주민들이 다니는 좁은 골목까지 차벽을 설치했다.차벽 뒤로는 경찰이 숨었고, 숨은 경찰 뒤로 이명박 대통령도 숨었다.

 

  
▲ '여기도 막혔네….' 주민들이 집으로 가기 위해 틈을 찾아 나섰지만 경찰은 한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 강기희
차벽
  
▲ "이놈들아, 5공 때도 길은 막지 않았어" 경찰에 항의하는 주민들
ⓒ 강기희
5공화국

이명박 대통령과 경찰은 차벽을 치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그 시간 국민들은 성숙했으며 차벽을 넘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 풍물이 거리를 흔들었고, 국민들은 평화의 노래를 불렀다.

 

이웃 주민들 고통은 나몰라라 하는 대통령

 

40여 만 명이 모인 촛불대행진은 그렇게 끝나나 싶었다. 그러나 그 시간 경찰의 차벽으로 인해불만을 터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차벽 뒤에 사는 몇 개 동의 주민들이었다. 밤 늦은 시간 주민들이 종로구청으로 몰려들었다.청와대 인근 주민들의 통행이 막힌 게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이놈들아, 서슬퍼렇던 5공 때도 주민들 길은 막지 않았어!"

 

주민들이 길을 막고 있는 경찰을 향해 소리쳤다. 주민들의 외침에도 경찰은 묵묵부답이었다. 경찰은 주민들만이라도 집으로 가게 해달라고 했지만 그들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녁밥을 짓지 못한 주부는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챙겨 먹으라고 전화를 했다. 먹을 게 없다고하자 급한대로 자장면이라도 시켜 먹으라고 했으나 자장면 또한 배달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민들 중에는 산행을 나섰다 돌아가려는여성들도 많았다. 그들은 배낭을 메고 차벽을 돌며 집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집으로 가는 길을 막는 게 어디 있어요. 이러고도 국민을 지키는 경찰이라고 큰소리 칩니까?"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지만 마땅한 답을 내놓는 경찰도 없었다. 종로구청 직원이 나와서 이러저리가보라고 했지만 모든 길이 막혔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이었다. 지하철을 이용해 보려 하지만 광화문역과 경복궁 역은 정차도 하지않는다고 했다.

 

지나가던 순찰차가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는 일도 있었다. 주민 앞에 선 경위와 경장. 그들도답을 내놓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경 버스를 조금만 움직이면 그들은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었지만 그 일을 책임지고 하는경찰이 없었던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야 국민의 고통 따위를 외면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답답한 것은 주민들. 집을 코 앞에 두고 길이 막혀 들어가지 못하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욕설이 터져나왔다.

 

"저만 숨으면 되지 주민들까지 못 들어가게 할 뭐냐! 이 대통령이 이웃으로 들어오더니 주민들까지 애 먹이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차벽 뒤로 숨고, 모인 사람이 적으면 폭력으로 진압하는 대한민국 경찰들.그 비겁함에 주민들의 원성만 높아졌다. 밤은 깊어갔지만 차벽 뒤에 집을 둔 주민들은 혹여 기어들어갈 틈이라도 있나 싶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 "집에는 가게 해줘야 할 게 아니에요?" 종로구청에 몰려가 항의하는 주민들
ⓒ 강기희
종로구청
  
주민들이 항의할 곳이라곤 종로구청 밖에 없지만 구청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 강기희
항의

 

어떤 주민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대통령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주민에게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집에 가는 길을 막는데 누가 대통령을 좋아하겠어요. 대통령이 당당하다면 대화를 해야지 저렇게 숨는다고 해결되겠어요? 5년 내내 이런 일이 생길 텐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대통령이 다른 동네로 이사갔으면 좋겠어요."

 

국민을 상대함에 있어 낮과 밤, 아침과 저녁이 다른 대통령으로 인해 청와대 주변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아이들 주기 위해 먹을 것을 사가지고 온 주부는 음식이 식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집에 가는 길 막힌 주민들 "대통령 다른 곳으로 이사갔으면..."

 

주민 몇을 따라 차벽을 돌아 보았다. 전경 버스로 길을 막은 골목은 한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틈 사이로 방패를 든 전경들이 보였다. 촛불 정국이 이어지면서 경찰이 불법으로 통행길을 막은 게 한 두번이 아니다.

 

한 주민이 말했다.

 

"평화? 대통령이 먼저 평화를 깨면서 무슨 놈의 평화. 대통령이 평화에 관한 공부를 좀 했으면 좋겠어요."

 

도법 스님이 이끄는 '생명평화순례단'의 슬로건은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다.국민은 평화를 선택하는데, 대통령이 평화를 깨는 나라. 국민은 평화가 되고자 하는데, 대통령이 평화를 거부하는 나라가 2008년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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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삼겹살 2008/07/07 16:19 # 답글

    저러다가 아픈사람 생겨도 못지나가게 막는거 아닌가 걱정됩니다...
  • 다비 2008/07/07 17:02 # 답글

    벌써 그랬는지도 모르죠. 제일 위 링크로 가셔서 사진까지 보시면 더 가관입니다. 저도 저번달에 야자마치고 오는 여중생들 전경이 위압적으로 집에 못 가게 하는 장면 봤었죠. 다비는 범퍼 넘어갔습니다만. ㅋㅋ
  • 수오 2008/07/07 18:15 # 답글

    저거 주민들까지 못 지나가게 한 지가 벌써 한 달 째입니다. 가장 큰 걱정인 것은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의 학생들이 못 지나간다는 사실이고, 조금만 경찰이 대가리라는 것이 있다면 충분히 생각했을 바도 그냥 한달 넘게 전경차로 버팅기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이명박은 물러나야 합니다.
  • 다비 2008/07/08 12:43 #

    집에 못 돌아가고 길에서 어디 빈틈 골목 없나 찾느라 방황하면 위험하죠. 이명박 탄핵!
  • 2008/07/07 18:3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다비 2008/07/08 12:49 #

    블로그 가봤는데 우유 든 장바구니를 검문하다니! 아무리 명령이라도 경찰 개인의 책임과 판단력을 -_-;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명박만큼 잘못이구요.
  • Route 2008/07/07 20:28 # 답글

    명박이 ㅈㅈ.
  • 다비 2008/07/08 12:51 #

    지지예염
  • 라스 2008/07/07 21:10 # 답글

    정말.. 이명박 소통이라는 단어를 알고나 있는건지.. 휴...
  • 다비 2008/07/08 12:50 #

    독재라니까요 ㅠㅠ 사기꾼이라는데서 긍지조차 없다는데 ㅠㅠ
  • 타누키 2008/07/07 22:08 # 답글

    5공때 막지 않았던 것은 그냥 사람을 막지 않아도 후두려패면 되니까 아닌가요 ㅡㅡ;; ㄲㄲ
    저번에 눈에 띄었던 낙서 중 하나는 주차의 달인...어떻게 그렇게 버스를 빈틈없이 대는지 원..
  • 다비 2008/07/08 12:50 #

    5공때도 애들은 한달동안 안 팼대잖아요. 경찰이 던진 유리병, 빈 소화기 통에 맞고 지휘봉에 맞은 중학생이랑 얘기했는걸요.
  • 책벌레 2008/07/07 22:32 # 답글

    개신교,성공회, 가톨릭 성직자들의 예언자적인 신앙이 예언자에 대한 이명박정권의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다비 2008/07/08 12:51 #

    불교는요. ㅋㅋ
  • 푸옹이 2008/07/08 01:56 # 답글

    성당에 다시 나가야 되겠어요.. 하느님한테 명박이 좀 어떻게 하실 수 없겠냐고.. 한탄하려고요..
  • 다비 2008/07/08 12:51 #

    정당도 좋아요. 창조한국당이나 기타 당에 주위분들까지 단체 당원 가입 하시면 명박이 바로 겁냅니다.
  • 스페이드A 2008/07/08 03:32 # 답글

    여기서 욕할 수도 없고...아..진짜!!
    세계인권위? 그 분 돌아같다고 아주 대놓고 안면을 바꾸네
  • 다비 2008/07/08 12:52 #

    여기서 욕하시면 차단크립니다. ㅋㅋ
  • willowkiss 2008/07/09 15:18 # 답글

    MB를 어찌해야하누... 죽이도 살리도 못하고;;
  • 다비 2008/07/09 17:23 #

    그냥 죽여야죠. 애들이 날마다 잠이 안 온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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