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이란게 무서운데요. 제가 잃어버린 제 고양이가 가슴 털까지 무늬나 얼굴의 비례나 없다시피한 어깨나 저 작은 발까지 저렇게 생겼답니다. 눈은 좀더 클 때도 있지만 저정도일때도 있죠. 아까 뉴라이트가 주인인 디모라는 사이트 고양이 게시판에 갔더니 가장 상위에 있는 글이 집나간 설희를 사람 팔을 긁도록 저항하는데도 가방에 넣어 도로 데려온 내용이었어요. 전 서희한테 절대 그렇게 못 했죠. 다시 만나면 할 수 있으려나.

왜 또 잃어버렸나면 찾은 다음날 이동장을 꼬물꼬물 열고 나갔기 때문에 가여워서 바로 잡아 넣지 못했고 또 제 주위를 왔다갔다하다가 제가 도로 넣으려고 하니 매우 반항하길래 잠시 내버려뒀다가 잃어버렸습니다. 어제 낮에 멀리서 만났는데 다가가니 도망쳤어요. 며칠전 처음 잃어버렸을때 한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어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었던 다음에 다시 더 어떻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너무 과분하게 지나친 게 아닐까 생각해서, 강제로 가방에 넣지 않았는데 지치거나 다쳐서 죽지 않았을까 먹을 걸 찾아 멀리 가다 누군가에게 잡혀서 보신탕집이나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당하는게 아닐까 생각하니 무서워요. 왜 그순간에 진작 생각 못했냐면 누구 덕분에 잠이 부족해서 그리고 처음 잃어버렸다가 찾은 그 순간이 굉장히 아름다웠기 때문에 한번만 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땐 몰랐지만 처음 잃어버렸을때보다 훨씬 조용히 찾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있었는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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