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9일
전경이 던진 유리병에 맞은 중학생이
머리에 맞은 유리병이 바로 깨진 게 아니라 바닥에 떨어진 다음에 깨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행일 것도 없다.
아이-소화기 배에 맞으면 날아가요.
다비-너 아까 맞았다며 어디 맞았어?
아이-배요. 가까이서 바로 앞에서 던져서 쓰러졌어요.
다비-한두대 맞았으면 물러나지 그랬어.
아이-어떻게 그래요. 다른 사람이 뒤에 있는데 그럴 수 없죠. 내가 해야죠.
다비-그래도 심하게 맞은 거면 어쩌려고.
아이-괜찮아요. 그리고 물러나다 다쳐요.
다비-또 뭐뭐 맞았댔지?
아이-지휘봉(그 곤봉이다)이랑 돌은 어깨에 맞았구요. 방패는 다리에. 방패는 일부러 찍은 게 아니라 전경이 급하니까 움직이다가.
다비-앞으론 몇대 맞으면 운이 없구나 하고 뒤로 피해 -_-;
아무튼 왜 경찰한테 맞은 애가 상대를 변명해줘야하는 걸까. 가족내 폭행도 아니고, 아닐텐데 그런 양상이다.
경찰이 스패너를 던졌다. 시청 5번 출구에서 비를 맞으며 라면 먹던 시민들을 습격해서 검은 헬멧을 쓴 전경 열명정도가 출구의 긴 맞은편에서 다른 맞은 편에 있는 나무 젓가락을 든 사람들에게 선풍기 부품들과 쇠뭉치를 던졌다. 나는 경찰은 시민을 보호하라고 등등 소리를 지르고 내쫓은 후에 고민하다 전경이 오기 전에는 안 먹으려 했던 빗방울이 들어간 맛없는 불어터진 라면을 마저 먹었다. 전쟁인 거다. 머리가 깨진 여자가 전경들 사이에서 녹색조끼를 입은 분들에게 부축당해 울면서 나오는 걸 바로 앞에서 봤다.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말과 여자들의 비명을 차량소음만큼 많이 들은 날이었다. 피는 이제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 by | 2008/06/29 09:29 | 탄핵될때까지촛불행진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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