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전날은 언니와 함께 나가셨던 평범한 여성분 글입니다.

약 1시 20분까지 종로에 있다가 집에 왔습니다.

오늘 오후 7시부터 촛불 집회가 끝나고 가두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몇 만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구호를 외치고 광화문 일대를 한 바퀴 돌면서 가두시위를 했습니다.
지나가시던 시민들도 같이 호응해 주시고...

다시 전경 차 5대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곳까지 (국세청 앞입니다.)
돌아와서 다시 구호를 외치며 (비폭력, 평화시위 보장하라 등의 구호)
전경들이 비켜주기를 기다렸습니다.

조금 있다 한 발, 한 발... 물러나는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쯤 지났나...

어느 순간 지하도 지붕 위에서 촬영하시던 분들이 하나 둘 내려오시기
시작했고, 저희는 순간 불안해 했습니다.
조금 뒤에 뒤쪽으로 소위 닭장 차들과 전경들이 배치되기 시작했고,
앞선에서는 무장한 전경들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자분들 앞에서 막아달라고 소리치고,
저는 대략 앞에서 4번째 줄 정도에 서 있었습니다.
옆 분들과 팔짱을 끼고 버티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갑자기 스포트 라이트 들어오더니 방송카메라로 열심히 촬영을 하더니
카메라 꺼지고 나서 전경들이 밀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닭장차 앞쪽으로 대어 놓고, 그 틈 사이로 전경들이 밀기 시작하는데
앞에 있는 분들이 안밀리려고 힘으로 버티고....
그런데 소용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겨루기 한 지 10분이나 되었나 싶어 금방 뚫리기 시작했고,
순간 "도망가!!!"라는 사람들이 외침이 들리고 일제히 뒤로 돌아 달려갔습니다.

저는 제 뒤에 서너 분이 넘어지셨는데 그 위에 같이 넘어져 있다가
옆에 넘어지신 남자분 방패로 찍히는 장면 보고는 정말 죽을것 같아서
벌떡 일어나 인도로 빠져 나왔습니다.

사람 그렇게 맞는 것 정말 처음 보았습니다.

인도에 들어서서도 한동안 쇼크 상태로 계속 소리만 질러댔고,
잠시 뒤에 정신을 차렸는데 다리를 다쳤는지 발목과 다리가 아프더군요.

어떤 분이 저희더러 여기서 빨리 나가라고, 경찰한테 잡힌다고 해서
흩어졌는데 어떤 무전기 든 사복 입은 아저씨가 어디 가냐면서
도와주겠다고....필요없다고 했는데 자기 나이트 데려가는 거라 하더군요.
요즘 나이트는 그렇게 나이많은 삐끼를 쓰나...딱 봐도 경찰...

겁먹고 결국 택시 타고 집에 왔습니다.

저는 정치에 관심없는 평범한 직딩입니다.
다만 옳지 않은 것에 대해 옳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당당한 것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인터넷 사진이나 기사로만 보던 촛불집회를
아프리카 생방송 본 후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참여한 시민일 뿐입니다.
정치적 세력이라느니, 폭력 집회라느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확한 리더가 없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더 당하고 피해를 입는 것 같습니다.
정말 배후가 있다면 이렇게 쉽게 해산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리더가 있다면 이렇게 지지부진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집에 오는데 다리를 다쳐서 걸을 수가 없더군요.
종로 쪽에서는 너무 놀라서 그랬는지 걸을 수는 있었는데...
에고...내일 직장에 잘 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시민 여러분 함께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도 7시에 소라 광장 앞으로 가겠습니다.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켜봐야 합니다. 촛불집회보다 그것을 끝내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지를...

http://www.sealtale.com/
http://gobada.co.kr/2mb_sig/sig.php 국민소환, 사임 촉구 서명

광우병 미국산 수입쇠고기 안팔고, 안사고, 안먹기 운동에 동참 서명 
http://rokp.tistory.com/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쇠고기 유통 저지 참여, 대운하 반대 서명장)
http://www.gobada.co.kr/  운하반대시민연합에서 이름을 바꿨는데 국민주권수호연대네요. 서명 가능합니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http://cafe.daum.net/antimb

by 다비 | 2008/05/27 17:44 | 탄핵될때까지촛불행진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dabia.egloos.com/tb/173606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