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대 또 편들어야하나

20대 보면 레밍 생각난다. 진짜 나그네쥐 보다는 그 꼼지락거리는 게임 있잖은가. 클릭해서 자폭하라면 하고 갇히기도 하고 명령 안 내리는 동안은 갇혀있는데서 무한 왔다리갔다리. 갓난아기때부터 길들여서 그렇게 프로그램해놓고는 왜 저렇게 멍하게 구냐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다. 프로그래머랑 게이머가 잘못이지. 위정자들이 원하는 펩시와 코카콜라의 차이가 토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금 20대들이다. 귀엽다.
몇년 전에 한겨울에 홍제천에 산책하는데 어떤 할머니가 경찰에 어우 참 진저리를 치며 휴대폰으로 신고하고 있더라. 근데 빨리 와달라고 하는 것 치고 본인이 신변 위협 느끼는 거 같진 않고 뭔일인가 하고 걷다보니 어떤 30대 시키가 4,5살로 추정되는 얼굴 말간 표정도 없는 여자애 내복만 입히고 세워놓고 남들 하는 영어 왜 못해 남들 다 하는 거 왜 못하냐고 지랄 발광하고 있더라 -_-; (난 수업시간에 왜 눈뜨고 못 앉아있냐고 아버지한테 남들 다하는 어쩌구 저소리 진짜 많이 들었는데)난 진짜 추위 안 타고 2,3월에 양말 안 신을 때도 있고 반팔 입은 적도 있는데 그날은 코트 입고 나갈만한 날씨였다 -_-; 절대 유치원생 이상일 리 없는 지 애는 맨발에 홑겹 내복 입혀놓고 눈 시뻘겋게 뒤집힌(역시 매우 익숙한 표정이었다) 개새는 양복 겹겹히 쳐입고 있었다. 물론 나도 그 개새 패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어차피 지 애한테 보복할 개 같은 새끼고(나 열몇살때까지 아버지가 교장이랑 싸웠다는 이유로 내가 더럽게 많이 맞았다 -_-; 벽으로 날라가는 건 예사였고. 그놈의 유교가 뭔지.) 경찰 와봤자 주의나 주고 말 거라 (현장에서 잡아도 가족인 가해자 격리하는 법이 올해 초에 생긴다 말다 하더니 아직도 안 생긴 거 같다 -_-) 나중에 애가 좀 더 커서 진술할 수 있을 때 경찰이 어차피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 하지 않도록 그 개새한테 경찰에 누가 신고하더라 끌려가는 거 보여주고 싶냐 겁줘서 돌려보냈다. 그리고 그대로 전날까지 살던 동네까지 걸어가서 튀김먹으면서 튀김집에서 암것도 못했어요 내가 제대로 한 걸까요 징징거렸다. 그 튀김집은 두번 주인이 바뀌면서 500원에서 700원으로 오르고 맛도 없어졌다고 한다. 알게 뭐야.  
총선 때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 20대 편들기 제목은 요렇게 써놓고는 내용은 20대 뭐라하지 말고 30대 이상이나 10대한테 잘하자. 10대 학교 학원에서 몸 상하는데 좀 낮 길에 풀어놓으면 안 되겠니. 대낮에 어린 애들 좀 보고 살자.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진짜 20대를 변호해주자면 빚쟁이 심리에 대해서 말해야한다.
돈 빌려줘 본 사람이나 장기간 짝사랑 해본 사람은 알텐데 (특히 학대 받는 아이들이 부모 짝사랑하는거 진짜 구차하다) 처음에는 빚쟁이가 힘을 가지고 있지만 빚 액수가 커지면 빚쟁이는 원금도 못 받을까봐 주눅들고 전전긍긍하며 계속 빌려주게 되고 빚진 놈이 큰소리치는 법이다. (아 물론 이건 사채업자하곤 상관없는 얘기다. 빚쟁이가 헛된 희망 좋아하는 병신일때 얘기고. 흔히 내리사랑만 이런 줄 알지만 치사랑도 이제 인간적으로 돌려주려나 헛된 기대를 가지고 어릴때부터 부모한테 일방적으로 잘해준 세월이 미련이 남아서라도 계속 <아들과 딸> 찍는 경우 진짜 많이 봤다 -_-; 시위 가던 날 버스 안에서 그 드라마 내용 요약 틀어주는데 대화 패턴이 참;;; 남의 일이 아냐. 딸이 결핵이라는 데 걱정은 안 하고 그거 전염병이지? 하고 자식 못 잡아 먹어 안달인게... 어디서 교육받나보다. 현실에서 자식이 마흔 넘어서도 후남이였나 정신 차리기 전 그 역할 하던 경우도 있더라. 난 작년에 정신차려서 다행인데 부모는 내가 아직도 지들한테 집착하고 있는 줄 안다.) 
밤 12시까지 야자하고 사교육받고 촌지 찔러주고 내신 관리하고 대학 가서 토익 토플 유학 어학 연수 면접 학원; 다니는 지금 20대들이 5-7살때부터 자신의 인생이라는 자원을 내다맡긴 빚쟁이들이고 사학 마피아들과 지자식은 이미 공기좋고 애들 교육 제대로 시키는 딴나라로 빼돌린 아키히로-이명박 등 딴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돈 받고(사교육비+대학등록금) 노예 틀어쥔 돈 빌린 놈들이다.
이미 과로하며 유치원때부터 인생의 2/3이상, 부모 여유재산 다 털어넣었는데 이제 와서 이 줄은 원래 따라가도 취직해서 10년 노역해도 투자비 환급받기도 힘들 거 같다는 걸 어렴풋이 눈치챈들 딴 길이 보이지 않는 거다. 그냥 내가 문제가 있고 노력을 덜해서 어쩌고 하며 성형수술 받거나 자기계발서 읽거나 알바해서 어학연수나 유학가거나 등등등 -_-;     
내가 십대일때 이십대였던, 지금도 아직 이십대인 사람들때 이미 대학간판하고 취직이 바로 연결되지 않았던 거 같다.
이화여대 다니다 등록금 벌려고 휴학한 사람들 중에 졸업한 사람 한명도 못 봤다. 한번정도는 복학해도 결국 졸업못하고 등록금 벌기 위해 하던 일 계속 한다. 학교는 현금 수백억인지 수천억 가지고 있다는데 등록금은 그냥 계속 올라가고 월급은 절대 안 오를 거 같고 졸업한들 백몇십만원보다 더 주는데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을 거 같고... 사정은 고양이 육아 노이로제, 부모님, 자존심 가지가진데 나한테 직접 말하는 내용은 요약하면 다 저거다. 물론 같은 이대 휴학이라도 자비 교환학생같은 거 하려고 휴학했던, 알바는 한번도 한적 없는 사람은 졸업도 바로 하고 무료 인턴 몇달하다 몇백만원 월급 받고 뭐 그런다긴 하더라. 그 동생은 연대 졸업해서 취직 안 된다고 수능 다시 친다고 징징. 그 때 내가 10대였는데 취직도 하기 싫었고 사학마피아라는 말은 좀 일찍 알았고 저런 거 보다보니 대학은 엄마가 등록금 준다고 제발 가래서 가줄까 생각했던 거 말고는 생각도 안 해봤다 -_-; 근데 몇달 있다가 수능 원서 낼 돈도 안 준대서 관뒀다.
그러므로 다비한테 좆대딩이라고 했던 사람 좀 꿇고 반성하시고 -_-; 
결론은 역시 10대들이나 좀 보호하자. 피라미드 식 학교내 집단 강간 학교측에서 중간에 알고 나서도 격리나 전학을 안 시키고 위인전 읽어주고 교내 스피커 방송으로 성교육했단다. -_-; 애들끼리는 그렇다 치고 교사한테 강간당한 경우 더럽게 많다. "내가 중학생때 시청 소파에 앉아 있는데 그 개새 다니는 학교 교복 입은 애 보고 방위가 그 학교 애들 벗기는 변태 새끼 수학 하나 있지 어쩌고 서로 맞장구를 치는데 내 개새 이름이 나오는 거야. 아 진짜 그때 옆에 나랑 같은 반애도 있었는데 걔가 안절부절 못하더라니까. 또 내가 병신같이 방위한테 화냈다 -_-; 그런 새끼도 부모라고. 내가 유치원때 집 계단에 앉아 있었는데 배드민턴 채 든 중학생이 와서 배드민턴 공으로 나를 치는 거야. 테니스 공이면 잡아가지고 맞던지거나 뭐 화라도 내겠는데 플라스틱 깃털공 주워가지고 또 치고 또 주워가지고 치고 한 열번 그러는데 입 꾹 다물고 인상 팍쓰고 불쌍해보여서 왜 그러나 하고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빠 학생이더라 -_-; 여덟살때 옆자리 여자애랑 전날까지 잘 지냈는데 갑자기 내 공책에 막 욕을 쓰는 거야. 알고 보니까 걔 오빠가 중학생인데 내 아버지한테 맞고 집에 와서 울었다고 -_-; 멀쩡히 여자 좋아하는 지 자식한테 것도 열살 밖에 안 된 애한테 남창 같은 자식이라고 하지 않나. 내가 초등학교때 처음 집에 데려온 애가 나도 내동생도 거들떠 안 보는 금발 인형 갖고 놀던 남자애였고 그외에도 원체 열살때까지 많이 봐서 동성애나 왔다갔다 하는 성정체성이나 희미한 성경계는 어릴때부터 일상적인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새끼 하나때문에 호모포빅 1%+남자 동성애자한테 죄책감 99%가 있어. 근데 양성애자면서 지가 불쌍한 동성애자라 어쩔 수 없고 하는 애들 보면 걔 처자식들만 불쌍하고-_-;" 이런 얘기 하면 자기가 학생때 다녔던 학교나 교사로 다닌 학교 학생 성추행 아저씨 교사들 얘기하는데 사고 안 터진 학교가 없고 남-녀, 남-남 상습이든 한번이든 전교에서 다 알고 시내에서 다 알아도 가해자들 구속은 고사하고 교사로 다 남는단다. 제발 애들 학교에서 데려오세요. 최소한 사교육비 벌겠다고 부업하지 마시고 애들하고 이야기 좀 하세요. 성폭행이든 단순 폭행이든 언어 폭행이든 당하고 나서도 애들 내신 걱정하지 말고 좀 엎어주세요.
박정희때부터 애들 학교 가둬놓고 전두환이 풀어줬다가 권좌에서 애들한테 끌려 내려오고(그래서 이명박이 24시간 학원제나 전국 순위 얘기하는 거고 아니면 오늘 추가된 이거-초·중·고 학교별 성적 인터넷 공개…"학교교육 파행" 반발) 혁명 그 뒤로 386세대는 수백만명 공교육 받는 애들 인권 제대로 돌볼 기회가 십수년 있었잖아요. 애들을 공장식 사육해놓고 결과가 속물적 대중이라고 비난하는 건 웃긴 일이죠. 20대는 프로그램된 퍼즐 게임 속 레밍들이고 살아있는 레밍은 지금 이지경인데도 지 애들 과외비, 등록금 걱정하는 절벽으로 달려가는 386들이다.

by 다비 | 2008/05/16 15:32 | 많은비 | 트랙백(1)

트랙백 주소 : http://dabia.egloos.com/tb/170577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haRu™'s Thinks at 2008/05/17 05:38

제목 : 20대들을 위한 작은 변명...
이리저리 많이 얻어터지고 있는 지금의 88만원 세대... 바로 그들을 위한 작은 변명 하나해보려고 글을 올림니다. 지금 잃어버린 10년 이라고 주장하는 세력들외친 지난 10년은 지금의 20대가 10대이던 시절이 동일합니다. 이 이야기는 지난 국민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또 그들이 만든 입시 시스템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그들이 개정한 교과과정으로 공부한 세대입니다. 젊음이 세상에 반항을 하는 대상은 바로 기득권입니다. 현재의......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