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6일
펌-학생들을 폄하하는 중앙일보를 바라보는 현직교사의 마음
화가 납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저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3학년 담임입니다. 5월 3일 토요일 날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 우리반 학생들은 모두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뮤지컬을 포기하고 촛불 집회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특했지만 그 학생이 돈까지 내고 뮤지컬을 못보는 것이 안타까워 뮤지컬 본 후에 집회에 뒤늦게 같이 참석하자고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은 저도 뮤지컬을 보고는 싶지만 다른 친구들과 굳은 약속을 했다며 시간에 맞추어 집회 장소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보면 시대의 흐름을 바꾼 역사의 현장에는 중고등학생들이 꼭 있었습니다. 광주학생운동은 독립 투쟁의 커다란 획을 그은 사건이었고, 4.19 혁명도 고등학생인 김주열 군의 시신을 본 시민들의 분노로 촉발되었습니다. 80년 서울의 봄 때도, 87년 민주화의 봄 때도 비록 언론의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고등학생들도 한 모퉁이에서 민주화를 외쳤습니다.
몇년 전에는 고등학생들이 두발규제가 헌법상의 신체의 자유를 위배한다며 헌법소원을 내 결국 교육부의 수정안을 이끌었습니다. 일부 사립고에서 이사장, 교장 등이 비리를 저지를 때 가장 먼저 나선 사람들은 교사, 학부형이 아닌 대부분 해당 학교의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의식 수준 높은 학생들을 중앙일보는 연예인, 정치적 선동에 끌려 나온 철부지 학생들로 매도했습니다. 집회 참석자의 60%가 학생이니까 이 집회는 의미가 없다며 학생들을 모독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이유는 '선동' 때문이 아니라 결국 미국산 쇠고기 개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국민은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각종 싼 패스트 푸드와 학교 급식을 먹을 수 밖에 없는 학생들 자신이라는 '똑똑한 자각' 때문이라는 것을 중앙일보는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략)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2&articleId=65676
밑줄 그은 부분 보면서 눈물이 글썽. 학생들한테 수능 파업하라는 글도 봤는데 수업을 파업해야 한다. 12년 씩이나 뭐하는거냐고; 야자 그만두고 다들 오세요. 6일날 할 국회의사당 앞은 여의도라 다 퇴근하고 나면 행인 없습니다. 경찰이 폭력진압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거죠. 뭐 여의도 직장인들이 바로 와줄 수 있다는 건 좋네요. 다들 카메라 가지고 오시고 여고생, 여중생이 지켜준다는 점이 더 강조될 듯하나 숫자로 밀어야하니 친구 가족 다 데려와주세요.
청계천의 민주주의의 씨앗들
# by | 2008/05/06 12:07 | 탄핵될때까지촛불행진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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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이라고요? 대체 누가 무엇을 선동한다는 겁니까?
이명박이 한나라당이랑 삼성이 모집한 댓글 정직원+선거등 필요할때마다 충원하는 알바에 더해 요새는 공무원들에게 근무시간, 근무처에서 이명박 탄핵 반대, 쇠고기 수입 찬성 댓글을 달라고 시킨다네요. 일일이 상대하면 끝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