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탄핵 때까지 집회에 계속 나와야죠”

[현장 3보-인터뷰] 열혈 여중생과 여대생까지 춧불을 높이 들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서명이 인터넷 공간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이명박 탄핵 서명은 3일, 오전 10시 10분 73만 6천명) 2일 저녁에 벌어진 광우병 소 수입 규탄 시위. 군중은 대다수 성년들로 보이지만 일반 시국집회에 비해 한눈에 보기에도 어린 중학생들이 많다.

광화문 톰&톰스 커피숍 앞에서 ‘탄핵! 탄핵!’ ‘미친소는 너나 먹어’ 구호를 외치는 아직 앳된 얼굴의 여중생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 친구들과 함께 나온 원목중학교 여학생들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김동성 기자  

서울 원묵중학교 2학년인 정민지, 박수인, 김지연 양은 서로 같은 반 친구다.

기자 “어떻게 참석하게 되었나?”

박수인 “인터넷에서 보고 참석했다. 미친소가 들어오면 좋아하는 스테이크도 못먹을거 같아 화가 났다.”

기자 “오늘 이런 경험은 처음일텐데?”

정민지 “맞다. 날씨도 좋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 그동안 마음만 답답했다. 반친구끼리 인터넷 보고 뜻이 맞아 나왔다.”

기자 “집회에 참가한 기사가 나가면 실명으로 나갈텐데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봐도 괜찮은가?”

여중생 일동 “괜찮다. 미디어에 나간다니깐 괜히 기대된다.(웃음) 부모님께는 그냥 놀러간다고 했다.(웃음)”

“아까 탄핵을 외치던데 탄핵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여중생 일동 “안다. 대통령 아저씨의 권한이 정지되는거다.”

기자 “스테이크 때문에 대통령 권한을 정지시키는건 심한 것 아닌가?”

여중생 일동 (기자에게 눈을 흘기며) “기자 아저씨가 잘 모르는 것 같다. 미친소는 훨씬 무서운거다.”

기자 “다른 불만도 있는 것 같다.”

박수인 “우리도 알 건 안다. 영어몰입교육이나 입시강화 같은게 우리한테 않다는가? 우리 반 아이들도 다 아는거다.”

기자 “집회가 계속 될텐데 또 나오겠나?”

김지연 “당연히 계속 나올거다. 다음에는 우리 언니랑 나오려고 한다.”

인터뷰를 끝내고 10보를 이동하다 보니 대학생들이 모여 축제를 즐기듯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스터디 ‘따람’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들과 인터뷰하는 사이에도 인파는 더욱 늘어났다. 이들 중 조희주 학생과 잠깐 인터뷰를 진행했다.

▲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방통대 스터디 모임 따람의 회원들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김동성 기자  

기자 “집회가 굉장한 것 같다.”

조희주 “집회는 처음인데 나와서 구호를 외치다 보니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다”

기자 “오늘 집회가 이명박 탄핵집회인가, 미국소고기수입 반대집회인가. 구호가 점점 세게 나가는 것 같다”

조희주 “무슨 상관인가. 미국소도 막아야 하고 의료보험 민영화도 막아야 하고 대운하도 꼭 막하야 할 것 아닌가. 그거 다 막을려면 탄핵이라도 해야 한다.”

기자 “다음 집회에도 나올 것인가?”

조희주 “반드시 꼭 나오겠다. 탄핵될 때까지 나와야 할 것 아닌가?”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셔 거리의 구호를 따라 외치는 시민들이다. 각자 준비한 피켓, 각자 준비한 구호, 각자 준비한 각오로 이 자리를 거친 함성으로 채우고 있는 자유로운 시민들이다.

▲ 각자 준비한 피켓으로 거리를 메운 시민들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김동성 기자  

김동성 기자
***************다비 주
오늘도 종각 5시, 그리고 이동해서 청계천 소라광장 7시에 집회가 있습니다.
그냥 7시에 소라광장으로 바로 오셔도 되구요.

지금 이명박 정부가 광화문 5번 출구와 7번 출구를 폐쇄했답니다. -_- 
소라광장으로 가실 분은 광화문 4번출구로 나오셔서 교보문고 앞 횡단 보도를 건너셔서 동아일보 쪽으로 가셔서 청계천 소라광장으로 가세요.

청계천 ‘反이명박 집회’ 시작, “너나 먹어 미친소”

[2보: 2008-5-2 20:50]

▲ 집회가 시작되기 직전 모여드는 시민들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최수은 기자  

드디어 광우병 시위가 시작되었다. 해는 완전히 저물었지만, 거리는 촛불로 밝아 있다.

청계천 소라기둥 앞 광장은 촛불의 물결로 완전히 뒤덮혔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지 못한 탓인지, 집회 주도그룹의 마이크 소리는 집회 뒷편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지만, 시민들은 열심히 구호를 따라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집회의 거대한 구호는 “너나 먹어 미친 소”로 울리고 있다. 경찰추산으로는 청계천 좌우변을 중심으로 7000명 정도가 몰려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장의 취재기자들 사이에서는 최소한 2만 5000명에서 많게는 5만명까지도 추산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주,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집회는 약 300여명의 시민들이 조촐하게 집회를 진행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아직 어떤 사고도 없이 평화롭게 집회가 진행 중이다. 참석한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광우병 소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을 서로 나누고 있다.

종로의 직장에서 회사 퇴근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왔다는 김모(31세) 씨는 정부에 대한 깊은 분노를 드러내었다. 그는 이 집회를 주최한 까페의 회원도 아니었고, 평생동안 처음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하면서, 미국에서는 개사료로도 쓸 수 없는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정부를 비판했다.

함께 자리한 양모 씨(29세)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너무 많은 인파가 집결하여 모든 것이 불편한 상황이지만, 오늘 집회가 끝날때까지 끝까지 자리하겠다고 한다.

▲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부모님을 따라온 꼬마 소녀ⓒ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최수은 기자  
▲ 거리에 어둠이 깔리고, 촛불이 광장을 메우고 있다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최수은 기자  

하승주 기자


청계천 모인 성난 민심, “미국 미친소 수입 재개 철회하라”

[1보: 2008-5-2 19:43]

2일 저녁 7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규탄촛불문화제는 는 이미 6시 40분경부터 청계천 소라기둥 앞 광장을 시민들의 물결로 채우기 시작했다.

본보 추산으로 1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미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시민들은 꾸준히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원래 계획인 7시 정각보다 조금 늦은 시각인 7시 30분경부터 식전 행사를 시작했다.

운집한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평화적으로 집회를 진행 중이다. 시민들은 집회관리요원들의 지휘에 따라, 정확히 열을 맞추어 자리를 잡고,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본보는 시각마다 계속 추가적으로 집회현장을 중계하기로 한다.

▲ 6시 50분경, 집회 현장으로 모여드는 시민들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하승주 기자 
▲ 촛불 문화제 장소인 청계천 소라기둥 앞을 메우고 있는 시민들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하승주 기자 

하승주 기자

오늘도 종각 5시, 그리고 이동해서 청계천 소라광장 7시에 집회가 있습니다.
그냥 7시에 소라광장으로 바로 오셔도 되구요.

지금 이명박 정부가 광화문 5번 출구와 7번 출구를 폐쇄했답니다. -_- 
소라광장으로 가실 분은 광화문 4번출구로 나오셔서 교보문고 앞 횡단 보도를 건너셔서 동아일보 쪽으로 가셔서 청계천 소라광장으로 가세요.

by 다비 | 2008/05/03 10:13 | 탄핵될때까지촛불행진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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