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언론들이 이해했다; '김연아 시대가 열렸다'

네, 여기서 기분이 좋아지는 뉴스 하나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김연아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갈라쇼는 김연아 선수의 여왕 즉위식이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 선수들이 펼치는 축제의 무대 갈라쇼.
'피겨 여왕' 김연아가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화려한 핑크빛 의상을 입고 등장합니다. 경쾌한 댄스곡 '저스트 어 걸'에 맞춰 때로는 귀여운 표정으로, 때로는 요염한 몸짓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킵니다. 2분 반의 환상적인 연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앵콜을 청했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함께한 신나는 뒷풀이까지, 김연아의 '여왕 즉위식'은 이렇게 흥겹게 마무리됐습니다.

[김연아 : 지금까지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보완하고, 깔끔하게 실수 없이 할 수 있도록 좀 더 자신감도 키우고, 체력도 조금 더 올리고 해서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돋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기술의 정확성과 완성도입니다.
올 시즌부터 국제피겨연맹은 점프 때 스케이트날, 즉 엣지 사용과 회전수 등에 대한 판정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가령 3회전 점프 가운데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의 경우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포함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규정된 바깥쪽 엣지 대신 점프가 쉬운 안쪽 엣지로 도약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묵인됐던 이런 반칙들이 모두 감점 처리되면서 규정에 충실했던 김연아의 정직함이 보상을 받은 것입니다.

실수가 하나쯤 나와도 문제가 없습니다.

스텝과 스핀 등 모든 기술의 완성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무더기로 가산점을 받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사다는 모든 기술을 성공하며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지만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 착지 때 넘어지고도 아사다와 비슷한 점수를 올렸습니다.

한마디로 김연아는 이제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 세계 정상이라는 뜻입니다.

김연아는 내일(18일) 캐나다로 돌아가 내년 3월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해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tv_news&mod=read&office_id=055&article_id=0000115390


그렇게 연아 표현력만 높은 게 아니라 기술도 가장 뛰어나다고 팬들이 지적해도 못알아듣더니.
심지어 연아한테 비교도 안 되는 선수를 그 선수 나라 언론 떠드는 거 그대로 퍼와서 라이벌 떠들더니 
이제 가산점 얘기까지 나오는구나. 팬들은 옛날에 다 알고 있었어. 연아는 점프 가산점만 모아도 점프 한두개 더나온다고.
'모든 기술의 완성도'가 끝간데 없이 높은 거 이제 알았니 ㅠㅠ 작년까지 일본에서 떠드는대로 표현력만 높은 줄 알더니.
이제 좀 속 덜터지겠다. 조용히 감상이나 해야지.

by 다비 | 2007/12/18 00:30 | 피겨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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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露彬 at 2007/12/18 00:56
후후후 이번 파이널처럼 마오가 클린에(뜯어보면 클린도 아니건만...) 트리플 악셀 성공해도(시상에 진짜 트악에닥 3-3 두번 넣어올 줄은 몰랐음) 연아가 실수 한번 하더라도 격차가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어서 기뻐요^^ 분명 마오가 눈에 보이는 실수를 했다면 그 실수때문에 연아가 이겼느니 어쩌니 했겠지요.

그나저나 배아나님 아예 피겨 전문 캐스터로 눌러 앉으셨음 좋겠네요. 어차피 연아 경기 외엔 중계도 안 해줄건데. 유아나는 도대체 그 몇년동안 공부도 안 하고 뭔 배짱이었는지 모르겠어요. 풍선이 건으로 자폭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Commented by 다비 at 2007/12/18 06:00
그때 연아특집, 연아는 실수도 아닌 것 실수처럼 말하고 마오 치팅 점프 플러츠 칭찬하고 6개월 임시직 박풍선이 대단한 일 한것처럼 말해서 SBS에 항의글 200개 넘게 올라가서 기사도 났었죠. 게시판 멈췄다가 항의글 대폭 지워지고, 연아갤러들 자리 비운 사이에 야구갤러들 몰려와 본진 연아갤 털리고 ^^;
이번 파이널은 해설도 기술중심으로 하고 새로 바뀐 배아나운서는 말이 적어서 한결 듣기 낫지만 모든 기술이름을 말해야한다는 강박이 있는 거 같아요. 해설위원이 말한 기술이름 또 말할 때는 좀 웃겨요.
Commented by Nyamo at 2007/12/18 07:24
연아야 원래 정상이었지만 아직 사쿠라노 타즈사에게는 [……]
Commented by 한컷의낭만 at 2007/12/18 09:46
이게 다 한국에서 피겨가 듣보잡 취급당해서 그런게 아니겠습니까. 언제 피겨 중계를 해봤어야, 언제 관련 기사를 써봤어야 알죠. -_-;
Commented by 듀란달 at 2007/12/18 10:07
그럼 연아 = 여제 리아 가넷 / 마오 = 사쿠라노 타즈사 구도 완성?
Commented by 다비 at 2007/12/18 13:29
Nyamo, 듀란달/ 처음 듣는 이름인데 만화나 애니죠?

한컷의낭만/ 근데 연아가 우승 죽죽 한 지도 벌써 2년이나 됐다는 거, 그리고 중계는 더 전에도 가끔씩 해줬어요. 예전에는 엉터리로 해도 태클거는 사람이 없었을 뿐.
Commented by SoulbomB at 2007/12/18 14:24
저도 지인이 올려준 인, 아웃엣지 관련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왜 김연아가 가산점을 받았는지 이해를 했다지요 =ㅅ=

그 전까진 뭐가 뭔지 전혀 몰랐으니.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7/12/19 08:09
다비//

아마 현존하는 제대로 피겨를 다룬
유일한 피겨스케이팅 소재의 소설/애니/만화가 아닌가 합니다.
(원작은 소설이고 현재 인기에 번역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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