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여유 있게 우승

길쭉한 카로 다음에 장이 나오니 정말 10살도 안 되어 보였다.
그리고 연아.
모든 점에서 격이 다른 연아. 우아하고 스케이팅 뛰어나고 점프 깨끗하고 랜딩 좋고 비거리 높이 엣지 다 소름끼칠 정도인 연아. 스핀도 스파이럴도 아름답고 상쾌한 연아. 점프고 스핀이고 스파이럴이고 다 회전수 채우고 엣지 정확한 연아가 나왔다.
정말 모든게 정석대로이면서 이상적으로 완벽하고 아름다워서 딴선수 경기는 다 장난으로 보이게 하는 연아.
칭찬을 할 시간에 연아 사진이나 더 보고 경기나 한 번 더 보는게 이득인 김연아.
우승했다. 끝.

이번 시즌부터 경기 쇼트는 랭킹, 프리는 쇼트 순위 역순으로 하는 게 연아 다음에 경기하는 선수가 불쌍해서 보호하기 위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빙판을 훼손해 연아 실력이 못나오게 하기 위한 거라는 음모론도 있다.)
전성기 야구딘 뒤에 경기했던 선수는 정말 비참했다고 하던 게 아주 이해가 잘 된다.

카메라는 전반적으로 그저그랬는데 스텝 잡아준 건 좋았다. 사이공도 안무 꽉 차있는데 참 유려하다.

by 다비 | 2007/12/16 07:03 | 피겨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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